The Americans S02E05 한글자막

The Americans
　지난 이야기　

 

에밋?

 

에밋과 리앤을 죽인 범인을
찾도록 날 도와줘

 

앤드류 래릭

동성애자라는 걸 빌미로
이 자를 협박하고 있었어

 

래릭에게 접근하기 위해선
완벽한 위장이 필요해

 

해군 이등병
브래드 멀린

버지니아비치의
댐넥 기지에서 근무하지

 

페이지, 이게 뭐니?

성경 읽는 거예요

"리드 거리 교회"는 뭐야?

 

나도 나만의 생활을
가질 수 있잖아요!

부모로서 우리가
그걸 알아야지

신청서를 작성 중인데

결혼 여부와 남편 이름을
적는 난이 있어

 

당신 이름을 적을 거야

당신이 내 남편이고
그게 사실이니까

빼어난 물리학자이자

소련 내에 여전히 남아있는
유대인 체제 거부자들을

대변하는 분입니다

그 과학자를
납치해야 해

 

이쪽이야

 

한글번역 에렝아이

 

Season 2 Episode 5
　　The Deal　　

 

괜찮아요?

 

네

 

좀 취했네요

그러게요

 

패를 쥐고 있을
때를 알아야지

 

버릴 때를 알고...

뭐든 지나쳐서 좋은 건
없는 것 같죠?

 

부근에 총성이 났다는
신고를 받았습니다

뭐 보신 거 없나요?

아뇨, 전혀요

워싱턴이 원래
좀 그렇잖아요

 

운전대 잡을
생각들 마세요

- 네, 그럼요
- 그래야죠

 

내부 공사 중

요원이 위험에 노출되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함

 

첩보부에서 긴급 구출
방안을 검토 중

 

2차 현장에서 즉각적인
방어태세 구축을 권고한 상태

이상

 

담배 피우나?

 

네, 첩보부장 동무

 

오르비타?

미국 담배는
너무 비쌉니다

 

우린 보드카가 훌륭하고

 

담배는 놈들이 낫지

 

뭐 하는 거지?

제 작전에 대한
정보가 필요합니다

첩보부에 불이라도 났나?

 

아닙니다, 아무런
소식도 못 들어서...

우리가 지금
공격받고 있나?

 

레이건이 카우보이모자 쓰고
대사관 벽을 기어오르고 있나?

아니야?

그럼 절대 무전실
문을 두드리지 마

 

다 작성했어, 클락

연락 없는 걸 보니
괜찮은 걸로 알겠어

 

내 출근 시간은 알지?

 

연락 좀 해

 

들어와요

 

페이지, 뭐 하니?

 

숙제요
뭘 거 같은데요?

 

뭐 읽니?

 

성경은 아니니까
안심하세요

 

네가 뭘 읽든
상관없지만

다만 네가 숨기지
않았으면 하는 거야

 

여보세요?

 

제닝스 양과
통화할 수 있을까요?

 

제가 제닝스 부인인데요

 

콜롬비아 음반 배달 사업부의
알란 페트리입니다

남편분의 계좌 때문에
전화 드렸습니다

석 달째 기한을
넘겼거든요

 

차라리 여기서
나랑 같이 있는 편이

경찰에 체포되는 것보다
낫다는 거지?

 

흥미로운 선택이야

 

안톤의 애인도
제대로 훈련받았더군

 

여기가 아픈가?

 

그럼 뭐야? 안톤이 놀아 줄
친구를 원해서 붙여준 거야?

돈도 쥐여주면서?

 

어렵지 않게
포섭했겠지

미국을 사랑하지만
너희도 정말 사랑할 테니까

 

이제 거의 다 됐어

 

모사드

 

쥐고 있을 때를 알아야지

"텔아비브"의
케니 로저스쯤 되시나?

 

"하이파"야

 

추워

쇼크 상태니까

내 재킷을 가져갔잖아

지금 춥다고

보여?

고드름이 얼었잖아

 

그럼 친구를 염탐하는 게
너희 유대인들이 하는 짓인가?

미국은 친구가 아니라
우리의 아버지야

 

자기 차를 몰기엔 아직
이르다고 여기는 아버지

 

그래서 이따금
아버지 눈을 피해

운전석에 앉아서
내달리는 거지

 

여보

 

왔어?

 

잘 그렸네?

 

내적으로 뭘 상실했는지
그림으로 찾을 수 있대

 

그 강좌 때문에
그리는 거야?

아니, 이건
"영혼 회복"이야

 

영혼 회복?

강좌에서 만난
친구가 알려 줬어

 

새 친구도 생겼구나

 

- 여보세요?
- '짐 할로웰'이야

네

조지워싱턴 대학
경비과에서 전화가 왔어

거기 과학자 한 명이

그 사람 아내 말로는
집에 안 들어왔대

이 사람 인사 서류에

미심쩍은 일이 있으면
FBI에 연락하게 돼 있어

분야가 뭐죠?

 

물리학이야

 

이봐

 

밤에 이런 전화
미안하지만

작년에도 그런 일이 있었는데
과학자란 말을 들으니...

물론이죠
바로 가겠습니다

좋아

 

가 봐

 

연락받자마자 왔어요

클라우디아의 후임
'케이트'예요

 

그건 뭐지?

음식이랑
의약품이에요

여기 둬

 

같이 일해서
영광이에요

목소리 낮춰

 

최선을 다해서
여러분을 도울...

최선?

뭐야? 이번이
첫 번째 임무야?

 

클라우디아가 "S" 부서의
최선임이었는데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하셨죠

본부에선 여러분이
만족하길 원해요

 

저도 여러분이
만족했으면 하고요

 

여긴 저놈을 데려온 곳에서
겨우 한 블록 떨어져 있어

경찰이 우릴 목격했고

옆방에는
모사드 요원이 있지

네 최선이
뭔지는 관심 없어

 

필요한 건 결과야
새 안전가옥부터 확보해

알았어요

본부에 바클라노프를
원한다면

이스라엘과
거래해야 한다고 전해

- 즉시 알릴게요
- 좋아

 

지금

 

살인자 녀석한테
휘둘리긴 지쳤어요

조이스

솔직하게 말할게요
프랭크

법이 허용하는 데까지
하몬을 벌하고 싶어요

파멜라의 복수를
하고 싶다고요

프랭크, 내가 이 일을
계속하고 싶은지...

 

제니퍼?
안녕하세요

여기 있나요?

클락요?

 

없군요?

 

어처구니가 없네요

 

너무하잖아요

 

들어 올래요?

 

이렇게 불쑥 찾아오면
안 되는데...

아니에요
무슨 소리예요

어서 들어와요

 

방금까지 그냥...

포도주 한잔할래요?

 

- 좋죠
- 좋아요?

백포도주도 있고...

 

- 그게 다네요
- 괜찮아요

 

먼저 연락을
해야 했는데

막상 생각해 보니까
번호도 모르고

전화번호부에도
없었어요

아직 결혼 전 이름으로
올라 있거든요

 

다행히 주소가 있어서...

 

정말이지
오빠답네요

그럼 아무 말도...

내가 워싱턴에 온 건
알고 있었나요?

아뇨

 

고마워요

조금 갑작스럽기는 했죠

어제 와서 오빠
아파트에서 묵었는데

오늘 저녁에 셋이서
같이 보자고 했거든요

 

그리곤 오빠다운
모습으로 돌아갔네요

그럼...
나타나지 않았어요?

전화도 없었어요

 

그래서 기다리고...
고마워요

또 기다리다가
새언니의 메시지를 들었죠

 

마음이 너무
안 좋더라고요

 

- 상냥하기도 하셔라
- 가만있을 수 없었어요

그래서 말인데

내가 곁에 있어도 될까요?
솔직하게 말해 줘요

찾아와 줘서
고마워요

내가 좀 미쳐가고
있던 것 같아요

 

오빠가 그래요
사람을 미치게 하죠

나도 오빠를 무척
사랑하긴 하지만요

 

아가씨한테도 그래요?

 

누구한테나
마찬가지예요

정말 훌륭한
사람이지만

오빠에겐 한 가지
결여된 게 있어요

뭔지 알죠?

 

그럼요, 알죠

맞아요

사람을 대하는 데는
뭔가가 약간 부족하죠

 

오빠는 늘 그래 왔어요

 

내가 해선 안 될 말
하는 건 아니겠죠?

아니에요

나도 정말이지
알고 싶어요

 

아내 말로는 사회적으로
활발하진 않았어

집, 회당, 목욕탕이
거의 전부야

유대식 목욕탕은
다들 좋아하지

남편의 연구에 관해선
잘 모르는데

자기가 현실세계의
'데이빗 카퍼필드'라고 했대

무슨 뜻이지?

뭔가를 안 보이게 한대
아는 건 그게 다야

- 뭐부터 시작할까요?
- 통화기록

지난주 기록은
연구실에서 확보했고

지난 며칠간 전화를 썼을만한
모든 곳의 기록이 필요해

아내가 목록을
건네 줬어

 

우린 못 보는 거야

 

고드름 말이야

 

여기로 배치받기 전까진
본 적이 없었지

 

눈보라가 몰아친 다음엔
나무에 걸려있더군

 

KGB 양반은 고향에서
자주 봤겠군?

 

기억이 안 나

 

그렇기는 해도

 

난 죽을 땐 고향의
경치를 보고 싶어

 

우리가 선택할 수
없는 문제지

 

원래대로라면 미국은
쉬운 파견지였어

 

쉬운 곳이라곤 없어

 

맞는 말이야

 

우리 어머니는

 

제정 러시아의 학살에서도
살아남으셨는데

그 어머니의 아들은

워싱턴에서도
살아남지 못하는군

아직은 안 죽었어

몸에서 열이 나

열이 나는 게 느껴져

열 있는 사람처럼
떠들고 있잖아

 

아무튼 몇 시간만 지나면

네가 내 머리에
총알을 박게 되겠지

 

거래를 할 거야

 

친절한 건지
순진한 건지 모르겠군

 

지금 우리가
원하는 건 안톤이야

안톤을 찾을 수 없다면

 

너로 거래를 해야지

 

네가 붙잡혔다면
너희 정부가 거래할까?

 

모르지

 

난 알아

 

겸손한 척은 안 할게

나도 가치가 있어

 

하지만 난 청동이야

너처럼 백금이 아니지

 

유월절엔
고향으로 돌아가고

 

노래를 부르면서
억양을 숨기지도 못해

 

난 내가 하는
일을 숨길 뿐

 

내가 누군지는
숨기지 않아

 

비었네요

 

한 병 더 딸까요?

안 될 거
뭐 있어요?

맞아요
안 될 거 없죠

 

그럼 클락한테
승진 신청 얘기 들었어요?

 

아뇨, 하지만...

 

메시지를 들었어요

오빠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을 거예요

그렇겠죠

내가 하려는 게
그거예요

뭐요?

결혼했다고
제출할 거예요

 

코르크 따개가
어디 갔지?

 

배우자 이름?

"클락 웨스터필드"라고
확실하게 썼죠

배우자 직업?

 

"망할 FBI의 감시자"

 

마사...

참견쟁이 시누이 노릇
좀 해도 될까요?

그럼요, 제니퍼
우린 가족이잖아요

오빠한테 이 직업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거든요

그래도 자기 아내잖아요!

직장 나부랭이보다
내가 더 중요해야죠

더 중요해요
물론 더 중요하지만...

 

내가 간섭할
일이 아니네요

 

아뇨, 괜찮아요

 

말해 봐요

 

그냥 평범한 직장이
아닌 걸 알잖아요

나보다
더 잘 알 거예요

기혼이라고
제출하면

오빠의 배경을
조사할 텐데

오빠는 FBI 누구와도
결혼해선 안 되잖아요

 

알아요

 

나야 허위로 작성한다고
감옥에 가거나 하진 않겠죠

마사

 

오빠는 새언니를
정말 사랑해요

 

정말 그렇죠?

 

새언니도
사랑하잖아요?

맞아요

정말 사랑해요

 

다만 클락은 너무...

 

- 짜증스러워요?
- 맞아요!

 

우리 말이
잘 통하네요

 

정말 의외예요

 

잠깐만요!

 

미안해요

클락은 엄청
깐깐하잖아요

 

안달복달 안절부절!

 

그때만 빼고요

알죠?

 

아니, 내가 무슨 소리를?

알 리가 없죠

 

그럼?

 

아가씨 오빠의 작은 비밀을
하나 알려 줄게요

 

그이는 짐승이에요

 

- 정말요?
- 정말이고 말고요

내가 남자를 숱하게
만나 본 건 아니지만

비교할 만큼은
만나 봤거든요

그이는 확실히
사나워요

 

맞아요

어디서 배웠는지도
모르겠어요

그이가 하는 게...

 

무슨...

 

뭘 하길래요?

 

뭐...

 

아가씨 오빠는
정말 신사예요

 

침대에선 그렇지
않을 뿐이죠

 

침대에선...

 

날 자기 걸로 만들어요

 

이스라엘에선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고 시치미를 떼는군

놀랐나?

 

어떻게 생각하지?

 

자기네 현장 요원을 구하려
하지 않는 점이 놀랍습니다

 

러시아인은
이념을 위해 죽지

언젠가 모든 인류를 해방할
이념을 위해서 말이야

 

유대인들은
민족을 위해 죽어

 

이스라엘이
모사드 요원에게 바라는 건

선택받은 민족의 제단 위에
올려질 제물이 되는 거야

 

그래서 아직 협상이
성사되지 않는 거지

자네도 전보를 보내면서
내 휘하의 "S" 부서 요원이

위험한 장소에 고립되어
있는 걸 알 거야

 

난 내 요원을
버리지 않아

 

내 자리를 걸고라도

 

모스크바에서 협상을
성사시키도록 할 거야

 

"쇼"에서도
총성이 울렸어

아직 게시하지 않은
신고가 남았나?

- 브룩스?
- 없어

 

- 로브?
- 끝이야

개드 요원?

 

웬일이지?

보안등급을 소지한 과학자가
실종됐다고 들었어

도움이 될까 싶었지

제가 연락했습니다

 

좋아

 

비먼?

 

자리를 마련해 주지 그러나?

 

상황은?

안톤 바클라노프입니다

아내에겐 7시 반까지
오겠다고 했고

연구실에선
5시에 퇴근했죠

- 연락됐던 사람은?
- 없습니다

며칠간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는 전화기록입니다

두 곳 이상에서
나타난 번호나

이틀 이상 나타난 번호는
파랑 압정입니다

빨강은 경찰이 오늘 오후 5시
이후에 접수한 소란 신고죠

 

파랑과 빨강이 동일한 장소에
나타나면... / 알았네

 

이 짜릿한 기분을
잊고 있었군

 

게다가 여긴
자판기도 있죠

 

부장님

 

할로웰은 내가 온 게
달갑지 않은 모양이야

 

예상 밖이라
그럴 겁니다

저 표정은 나도
자주 짓던 표정이야

"편하게 있어
방해는 하지 말고"

 

바클라노프가 소속된
학과장과 이야기했는데

정부 계약으로 진행하던
연구가 있었다는데

자기는 아무것도
모른답니다

깜짝 놀란 표정을
지을 타이밍인가?

아래층 친구들한테

바클라노프에게 보내진 공문의
발신지를 알아보라고 했는데

두 시간 파헤쳐서
답이 나왔죠

 

국방부의 의뢰였습니다

 

그쪽에 연락했습니다만

제 선에선 답신을 받으려면
한 세월일 겁니다

 

그럼 범죄신고나 통화기록을
뒤지라고 날 부른 건 아니군?

 

그럴리가요

 

내가 한번 알아보지

 

KGB 양반?

 

뒤가 마려워

 

좀 도와줄래?

 

잠시만 혼자 있게
해줄 수 있을까?

 

너라면 그러겠어?

 

미안해

 

시도는 해 봐야 하잖아

 

알아

 

협상이 성사 직전이야
구출 방안은?

볼티모어를 통한다면
씨거트 터미널이 최선입니다

"노포크"라면
시기가 중요합니다

좋아, 더 알아 봐

협상이 성사됐을 때
선택지가 다양해야 해

유대인들은 경로에 대해서도
흥정하려 할 테니까

노포크는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최적의 장소는
FBI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놈들이 냄새를 맡는다면
그곳을 수색하겠죠

 

올레그 이고르비치?

 

난 이 일을 아주
오랫동안 해왔어

알고 있습니다

자넨 탈출 지점
근처에도 가지 마

 

제가 이번 작전에서 아카디
다음 가는 선임요원입니다만

자네는 대사관 내
첩보부 요원이야

미행의 가능성이
아주 높지

탈출 지점에 "S" 부서
요원이 있기 때문입니까?

 

감시를 벗어나는 데는
제가 아주 능숙하답니다

 

무슨 일이에요?

아무 일 아닙니다

아카디는 관료의
사고방식을 가졌어요

그렇게 해서는
미국을 꺾을 수 없죠

 

당신 방식을 고집할 수
없다는 거군요?

 

FBI 요원에 대한
니나의 보고서를 읽었을 때

 

뭔가 이상한 점이 있더군요

 

그자는 니나를 포섭했다고
생각한다는데

그 이유나 방법은
적혀 있지 않았어요

이런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압니다

그자가 니나의
미끼를 물었겠죠

하지만 노련한 방첩부 요원을
무슨 수로 낚았을까요?

- 올레그 이고르비치
- 또한 보고서엔...

비먼 요원이 블라드 코시킨을
살해했다고 되어 있더군요

내 책상을 쓰던
요원 말이에요

 

도대체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거죠?

 

스탠!

 

국방부 보안과에 연락하고
직접 가 봤어

당직 장교와 만나서
담당 중위를 깨우게 했는데

어떤 대령을
거쳐야 한다더군

- 그래서요?
- 거기서 막혔어

날 무슨 KGB 취급하더군

암호명 취급 인가를
요구하는데, 난 없거든

무슨 연구였든 간에
말해 줄 생각 없을 거야

실종된 지
12시간이 넘었으니

누군가 말을
꺼낼 겁니다

 

안녕하세요

가져왔어요

 

그 자식 서류들을
전부 복사했죠

 

고마워요

 

그만해요

 

그 일이 있고 나서...

 

다시 무언가를 느끼기에
시간이 걸렸어요

 

세상에서 가장
자연스러운 일 아닌가요?

뭔가를 느끼는 거요

 

왜 이렇게 어려운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내가 다시
배워야 할 부분이죠

 

그러기엔
너무 늦었어요

 

그렇지 않아요

 

다시 만나지
못하겠군요

그렇죠?

 

난 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요

 

그럴 수 있길
바라지만...

 

원하는 걸 얻을 수
있길 바랄게요

 

고마워요

 

보고 싶었어요

 

니나

 

니나?

 

- 왜 그래요?
- 오늘 무슨 일이야?

특이한 점 없어?

 

아카디가 전보를 자주 보냈고
문도 전부 닫혀 있었어요

누군가를 붙잡아 오는
작전에 대해 못 들었어?

과학자라든가?

 

올레그와 아카디가
다퉜어요

 

과학기술부서의
올레그 말이에요

다른 요원한테
하는 말을 들었어요

 

"우리가 풀어 줬으니
되찾을 수도 있다"

무슨 말인지는 몰라요

그 과학자
이야기일 수도 있죠

아카디가 원하지 않으면
납치할 수 없잖아?

올레그는
참을성이 없어요

모스크바의 거물들과
연줄이 있죠

첩보부를 지휘하는 건
아카디잖아?

 

올레그 말론 아카디가
관료처럼 생각한대요

나한테 그런 방식으론
미국을 꺾을 수 없다고 했어요

 

물

 

물!

 

고향에선
공동 농장에서 지내지

 

내 아이들은
강당에서 밥을 먹고

 

내 아내는 다른 아내들과
들판에서 일하지

 

공산주의를 좋아하나?

 

이스라엘로 와

훨씬 훌륭하게
돌아가고 있으니까

 

소련은 무척이나
추운 곳이겠군

 

난 그 추위가 좋아

 

그립군?

 

정말 그리워하고 있어

 

믿기지가 않는군

 

새 안전가옥은
확보했어?

필요 없어요

 

뭔가 알아냈습니다

올레그 부로프란 친구가
라인 X의 책임자인데

첩보부의 기술부서죠

아카디와
한바탕했답니다

바클라노프를
데리고 있을까?

강제로 바클라노프를
탈출시킬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올레그라는
이 교만한 친구가

우릴 그 장소로
인도할지도 모릅니다

 

너희 정부에서
거래를 받아들였어

 

밖에서 차가
대기 중이야

 

'위스콘신 가'를 통해
북쪽으로 향한다

2호, 인수하라

 

2호 위스콘신 가로 접근 중

 

3호 '포트헌트 로'를 따라
북향하겠다

 

2호 '알링턴 대로'로 북향 중

 

인수하라, 2호

 

4호 '릴렌드 가'에서
동쪽으로 꺾겠다

 

3호, 43번가에서
인수할 것

 

4호는 '매사추세츠 로'를
담당하라

 

특이 사항은?

 

특별히 없음

 

뭐가 어떻게 된 거죠?

 

무슨 일이에요?

 

에타이?

 

별일 없을 겁니다

 

295번을 타고
북쪽으로 향한다

 

콜스빌에서
내가 다시 맡겠다

3호는 지상도로를 유지

4호 현재 위치는?

북쪽으로 향하는 중

'로렐 가'에서
216번을 탈 것

 

난 유대인이야
아이러니에 민감하지

네가 러시아로
돌려보내려는 남자는

별로 가고 싶지
않을 것 같은데

반면에 너는

그 사람을 지옥행
배에 태우고 나면

처우는 괜찮을 거야

가족들이 기다리는
집으로 돌아가겠지

거길 집이라고
해도 되려나?

 

그만해

 

아까 만난 여자가
네 아내야?

 

날 죽어라 패면서
즐거워하던?

 

밤마다 잠자리가
즐겁겠구먼

널 죽이기엔
아직도 늦지 않았어

 

어디로 가는 거죠?

 

무사할 거라고 했잖아요?

 

같이 밤을 새웠는데
서로 이름도 모르는군

 

하지만 그래 봤자
진짜 이름은 아니겠지?

 

그 얼굴은
진짜 얼굴인가?

 

아이들은 진짜
네 아이들이야?

 

잠깐, 뭡니까?

왜요?

이럴 순 없어요!

 

날 어디로
데려가는 거죠?

- 사람 살려!
- 조용히 해

 

결국엔 유월절에
고향에 갈 수 있겠군

 

안 돼

 

에타이?

 

에타이, 약속했잖아요?

 

약속했잖아!

 

날 죽일 건가?

 

나한텐 알 자격이 있어

 

널 죽이진 않을 거야

 

네 밑에서 일하길
원하는 건가?

 

내 밑에서는 아니지

그래, 그렇겠지

 

넌 그저 명령에
복종할 뿐이겠지

 

'아이히만'처럼

 

날 러시아로
돌려보내려는 건가?

 

이봐, 난...

난 거기서
아무것도 못 해

난...

평생 탈출하려고 했던 곳에서
어떻게 일할 수 있겠어?

내 아내나 아들은?

가족들과 8,000km 떨어져서
일할 수 있을 것 같아?

적응할 수 있어
여기서도 적응했잖아?

 

여기서 일하게 해 줘

 

내 연구실이나
자료들이 여기 있어

너희 정부가 꿈도
못 꿀 것들을 넘겨 주지

ECM이 뭔지 알아?

유도 방향 전환
전자장치야

레이더, 적외선, 레이저를
전부 속일 수 있지

그걸 넘겨 줄게

 

알파넷에
접근시켜 줄게

소련에선
구축되지 않은 거야

 

제발

 

날 돌려보내지 마

제발 돌려보내지 마
제발...

 

돌아가고 싶지 않아
제발!

 

제발 돌려보내지 마

 

제발!

 

발견했다, 볼티모어 외곽에서
295번을 벗어났다

키스 거리를 따라
북쪽으로 향하는 중

 

가족이 있나?

 

내 아들의 "바르미츠바"가
석 달 남았어

 

그때까지만...

 

석 달만

 

아버지로서 아들의 성인식에
갈 수 있게 해 줘

 

제발!

내가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모를 거야

 

적어도 내 얼굴을
보란 말이야!

 

제발...

 

넌 괴물이야

 

사람도 아니라고!

 

한때 네가 누구였든

넌 지금 모습으로
훈련됐어

감정도, 인간성도 없는
시체나 다름없는 모습으로

 

제발...

 

제발

 

무슨 일 있니?

 

엄마 때문만은 아니에요

 

성경을 읽고
청년회에 나가는 게

 

엄마 때문이 아니라
나 때문이에요

 

내 인생을...

 

미쳐 돌아가는
내 인생을

어디에 내려놓아야
할지 모르겠어요

 

무슨 소리니?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냥...

엄마 잘못이
아니라고요

그게 다예요

 

목표물이 볼티모어
항구에 들어섰다

 

2호는 던도크
4호는 앰포츠

3호는 패어필드를 맡을 것

내가 씨거트를 맡겠다

 

비먼 요원?

 

너도 내가
누군지는 알겠지

올레그 이고르비치 부로프

네가 미행하는 건
한 시간 전에 눈치챘어

 

어딘가 흥미로운 장소로
인도할 줄 알았나?

 

동료들은?
그 친구들도 보이던데

안톤 바클라노프는 어딨지?

누구?

 

날 쏠 생각인가?

난 외교관이야
이 나라의 손님이지

 

돌아서

니나 세르기나
이야기를 해 보자고

 

우리에겐
흔치 않은 기회야

 

그동안 적절한 시기가 오길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제야 때가 왔군

 

총 저리 치워

 

니나는 중대한
위험에 처해있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지?

알잖아

 

너한테 협조하는 걸
아무도 몰라

 

아직은...

 

나 하나뿐이야

 

그게 중요한 거지

 

내가 알아낸 걸 첩보부
누구한테도 말하지 않았는데

 

나로 말할 것 같으면

자본주의를 배우려는
자라나는 학생이야

 

모든 것엔
가치가 있으며

 

모든 것은
거래할 수 있다

맞지?

 

그럼...

 

거래를 하자고

 

나한테 뭘 줄 수 있지?

 

니나의 안전을 대가로?

 

다시 얘기하자고

 

와인버거 국방장관은
총 2,600억 달러에 이르는

1983년 예산안
승인을 위하여

정부의 계획안을
국회에서 발표했습니다

또한 미국 정부를 깜짝
놀라게 할만한 소식으로

소련은 자국 내에 있는

유대인 1,500명의 이스라엘
이주를 허가했습니다

이른바 체제 거부자들을
석방한 이유에 대해선

공식 성명은
아직 없지만

이스라엘 대사관의 대변인은

이를 "환영받는 사건"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몇몇 국가 지도자들은

이것이 인권에 대한
소련의 태도가

변화하는 조짐이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보냈어?

 

응

 

어제 저녁 내내
당신 아내랑 같이 있었어

 

클락이 해명할 게
좀 있을 거야

 

클락한테 알려 둘게

 

"스몰렌스크"에서도
겨울에 고드름이 얼었어?

 

응

 

왜?

 

고드름으로
칼싸움을 하곤 했었어

 

우리가 탄 열차가
모스크바를 떠날 때도

 

나무에 고드름이
얼어 있었어

 

기억나

 

애들이 일어났어

 

또 하루가 밝았네

 

엄마?

 

내 녹색 줄무늬 옷
어쨌어요?

 

엄마?

 

아빠?